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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대화 1 본문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많이 생각하지만
가끔 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는 것들이 있다.
그동안 나는
누군가의 올바르지 못한 생각과
올바르지 못한 행동들을 보면
그게 틀렸다는걸 알려주는 것이
내게 참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턴
그것이 부질없음을 느꼈고,
모든 사람이 (특히나 성인은)
교육의 효과가 좋지 않다는 걸 알았다.
사실은 인류애가 소멸하고 소멸하다보니까
화도 안 나는 지경에 이르러
'역시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이군'
'그냥 계속 그렇게 사세요,'
하고 생각하고 말았다.
어떻게 보면 더 오만해졌고
타인에 대한 애정은 더 줄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게
나의 성장이라고도 보았던건
모든 일들에 화를 내고 뾰족해지는게 아니라
'저사람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지' 하게 된 부분도
상당수 있었으니까.
근데 좀 더 나아가면 내가 그런 것들에
뾰족해짐을 포기하면 어느새 나도
그렇게 되기도 한다는거. 그건 아직 무섭다.
내가 보기 싫은 것들 어두운 부분들을
안 보고 외면하는게 하나둘 생기면
어느새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 외의 것들엔
다 눈을 감아버리게 되더라고...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며
늘 조금이라도 거기에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싶어 조금 갑갑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떤 걸 할 수 있는데? 라는 물음엔
늘 말문이 막히고 있는데
그동안 너무 숨어 있었나 싶기도 하고.
.
.
좀 더 꾸준한 생각의 흐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