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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순간의 기록 (10)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1. 말하기 전에 생각을 정리한다. 어떤게 문제가 되었고 내 감정은 어땠고 앞으로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 생각을 정리한다. 2. 절대 화가 난다고 욕을 하거나,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물론 아무리 화가 나도 상대방을 때리면 안 된다. 3. 상대가 잘못한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해가며 이야기한다. 4. 핵심은 웃으며 얘기한다. 중요한 사안일 수록 얼굴을 보고 똑바로 얘기한다.
"인격", "인품", "인성" 의 핵심은 공감능력이 아닐까?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라면, 여기 내말을 듣는 다른 누구의 입장이라면 내 말을 듣고 어떤 기분이 들까? 이런 사고를 할 줄 아느냐 모르느냐는 너무나도 큰 차이를 불러온다. 그리고 오늘 느낀거. 아들가진엄마와 딸가진엄마의 온도차. 아들과 딸 모두 있는 우리엄마. 사람들은 너무 쉽게, 내 입장에만 선다.
지난 주말 울면서 친구한테 전화를 했다. 별 희안한 소리를 다 들었다고. 미친 사람들 속에서 나를 지켜내는게 너무 버겁고 힘들다고. 아직도 화가 나고 속상하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입술이 삐죽 나온다. 친구는 그런 사람들의 아무말은 너랑 상관이 없고 너는 충분히 너 자신을 지킬 힘이 있고 우리가 있지 않냐고 해줬다. 그냥 가치가 다른건데 바보같다거나, 세상 물정 모른다거나 함부로 말하는거 정말 지긋지긋하다. 상대할 가치가 없는 것들인데 버럭 화가 나서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가보지!!" 하고 버럭 화를 냈는다. 모든 가치가 돈으로 귀결되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금전적으로 좀 더 손해보면 어떤가. 나는 그것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고 친구들과 여러 가치에 대해 ..
며느라기, 라는 웹툰 알아? 82년생 김지영씨 봤어?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 오빠 니가 나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내가 페미니즘을 더 공부하면 지금보다 더 여성 입장에만 서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그랬잖아 나는 좀 더 역차별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이여야 그때가서야 평등이라는 단어를 입밖에 낼 수 있는 사회가 될 거 같아.
여행 다니는걸 좋아하다보니 내가 어렸을 때부터 어려움 없이 자라 해외 많은 곳을 다녔나보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참 많다. 아무래도 그분들에겐 지금의 내모습만 보이니까. 사실 내 첫 해외경험은 24살때 첫 직장에서 미국 사업에 경험차 따라갔던 것이었다. 대학생이라면 필수로 해외여행,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때였는데 사실 나는 대학생때 오히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소위 운동권 학생이었고 해외여행은 우리집 가난해서 안 된다 생각했었다. 처음 해외에 가는건데 미국이라니 또 게다가 출장이라니 며칠전부터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는 영어도 못하는데'부터 시작해서 '남들 다 어학연수갈 때 난 뭘했나'까지 그러다보니 그 좋다는 뉴욕에 가서도 나는 하나도 기쁘지 않았고 그저 집에 ..
요새 너무 사람에 시달려서 역시 또 치이고 혼자 있는 시간이 몹시 필요했는데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버스에서 밖을 보는데 세상 모든 우울함이 덮쳐오는거야 왜이러지, 무슨일이지 나한테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하다보니까 낙엽 지는 가을에 벌써 11월이고 심지어 이 가을이 내 마지막 20대 가을 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또 줌-아웃 하듯 점점 작아지는 기분인거야 그러다 언니들한테 얘기했더니 "나미야 서른 별거 아니야 지금까지 귀여웠던 것처럼 계속 귀여우면 돼" 해줬다 :) 정말 좋은 사람들 뭐 별거 있어 ?!? 마이웨이썅년은 못 되어도 그냥 계속 귀여우면 되지 !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느냐면, 얼마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느냐면,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느냐면,당신을 내가 얼마나 사랑하느냐면, 날마다 당신을 만난 것이 감격스러워서.
여름의 조각을 듣다가, 여름이 왔으면 좋겠다고. 나는 초여름을 아주 좋아한다. 찌르는 햇살도 그 덕분에 더욱 빛나는 자동차, 집들, 배란다의 창살, 자전거, 초록과 연두. 그것들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장기휴가가 있다면 참 좋겠다 싶어서 괜시리 과거가 그립다. 연말엔 일주일을 쭉 쉬었었는데 그때의 나는 마침 솔로여서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일기도 쓰고 했던. 이렇게 엉망인 채로 일주일만 쉬었으면 좋겠다. 어떤 꿈을 꿨는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기억도 나지 않지만. 나는 나만의 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에 충분히 감사하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니까. 남의 것들을 보며 작아질 때가 많은 요즘이다. 어쩌면 그렇기에 더 내 삶을 가꾸고 나를 다듬게 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이의 그릇을 볼 때는 그저 나를 다시 돌아보는 거울로만 삼아야지.
언젠가 한의원에 갔는데 한의사는 내 맥을 짚느라 손을 여기 또 저기 또 저기 옮기며 미간을 찌푸리기도 했다. 그러더니 말했다. 이렇게 맥이 약해서 어떻게 사느냐. 언젠가 위가 아파 병원에 갔을 때도 내 두꺼운 팔뚝을 세게 누르던 혈압측정기가 두개의 숫자를 뽑아냈다. 또 의사는 말했다. "혈압이 아주 낮은 편이네요" 피아니시모처럼 산다. 특히나 좋지 않은 꿈을 잔뜩 꾸고 흐린 날씨에 마음까지 조급한 오늘같은 날은. 그냥 조용한 낮잠 음악 따위를 틀어놓고 방바닥에 길다랗게 붙어있고만 싶다. '남편'이 자주 등장하는 그녀의 소설을 보다가 괜시리 더더욱 피아니시모가 되어버렸다.